본문 바로가기

일상/키보드 여행

Cherry G80-3494 (블랙, 저소음 흑축)

반응형

클래식 키보드의 대명사. 참 묵직~~하게 생겼다..
집도 시작 전, 도구 준비.
하우징 분해. 빈 공간에 흡음재를 넣기가 굉장히 힘들게 생겼다..
무보강 구조라서, 기판에 보강판 없이 바로 스위치가 결합되어 있다.
무보강 오프너 혹은 클립 등을 구부려서 스위치 뚜껑을 따주면 된다. 보강판이 없기 때문에 디솔더링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필름 작업 + 봉지 윤활된 스프링을 하나씩 넣어 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빡침을 해소하고 작업을 계속하던 모습.
부착형 5T 난연 흡음재. 잘못 샀다. 접착제 때문에 재단하기 너무 어렵다..ㅠ
흡음재를 마구 구겨넣은 모습. 밖에서만 안 보이면 되니까!
작업 완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윤활해보기로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디솔더링의 한계에 봉착하였다.

 

 

그렇게 여러 방법을 알아보던 도중,

 

무보강 키보드에 대해 알게 되어 들이게 된 녀석.

 

스위치도 생소한 '저소음 흑축' 이다.

 

 

흑축과 같은 키압에,

 

슬라이더 아래 고무 댐퍼가 달려 있어서

 

타건 시 소리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고무 댐퍼는 크라이톡스 윤활제 계열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저소음 축을 윤활할 시에는 크라이톡스 윤활제를 쓸 것.

 

다른 윤활제를 사용할 경우 댐퍼가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우징을 살살 분해하고,

 

스위치를 따고,

 

한 땀, 한 땀 윤활하면서 느끼던 행복은

 

흡음재 작업에서 모두 날아가 버렸다.

 

 

부착형 흡음재는 재단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작업물이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고, 효과는 확실했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F, J 키캡에는 돌기가 없는 대신 움푹 파여 있다.

 

다른 키들과 살짝 다른 타건감은 묘한 재미를 느끼기 충분한 요소가 된다.

 

키감이 참 좋았는데, 딱히 설명을 하자니 어렵다.

 

그냥 좋았다. 계속 키보드를 타건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며칠 동안은 계속 키보드를 누르며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이 키보드를 사용 중에,

 

NKEY-L3 모델을 보고 기변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모델을 사 가셨던 구매자분이 

 

참 마음에 들어 하셨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어디에 있으려나.

 

잘 사용되고 있었으면 좋겠다.

 

추억이 남는 키보드.

 

 

 

 

반응형

'일상 > 키보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세어 K65 (은축)  (0) 2021.11.30
G80-1867 + EnjoyPBT 9009  (0) 2021.11.30
SUN Microsystems - Type 7 키보드  (0) 2021.11.30
애플 G4 키보드 (M7803)  (0) 2021.11.30
NKEYBOARD NKEY-L3 LED 게이밍  (0) 2021.11.30